“당장 갖다 버렸다” 그랜저 풀체인지 오너들 대만족하는 1열 ‘이 기능’의 정체

① 업그레이드 된 순정 블랙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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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시된 신형 그랜저에는 빌트인 캠2가 들어간다. 기존 기능에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것으로, 그동안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차주들이 꾸준히 요구하던 사항들이 대거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랜저를 기준으로 보면 이 기능은 별도 선택이 불가능하다. 130만원 상당의 플래티넘 옵션이나, 150만원인 하이테크 패키지를 추가 구매해야 한다.

 

 

 

 

 

플래티넘 옵션은 ■ 19인치 알로이 휠 & 타이어 ■ 인터랙티브 앰비언트 무드 램프(순차 점등, 주행 상황 연동 기능 등) ■ 10.25인치 풀터치 공조 컨트롤러(햅틱 기능 포함) ■ 빌트인 캠 2이 적용된다.

하이테크 패키지는 ■ 헤드업 디스플레이 ■ 빌트인 캠 2가 적용된다.

사실 이렇게 보면 빌트인 캠2가 얼마인지 알기 힘들다. 여러 기능이 함께 들어가다보니 얼마나 비싼지 가늠할 수 없는 것이다. 이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기위해 현대차 정비 매뉴얼과 현대모비스 부품 검색을 진행해봤다.

 

보통 빌트인 캠을 블랙박스라 표현하는데, 현대차 자체적으로는 영상기록장치(DVRS)라 부른다. 신형 그랜저 관련으로 이와 관계된 부품은 3가지 정도다.
■ 유니트 어셈블리-영상기록시스템 : 492,800원
■ 카메라 어셈블리-영상기록시스템 프론트 뷰 : 132,220원
■ 배터리-빌트인캠 : 282,700원
으로 책정되어 있다. 이 세 가지를 모두 합치면 약 90만원 정도다. 다만 프론트 뷰 부품이 유니트 어셈블리에 속하는 부품일 경우 이 부품을 제외한 가격은 77만원 정도다. 어찌됐든 저렴한 금액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② 빌트인 캠2, 얼마나 좋아졌나?

 

빌트인 캠2는 기존 빌트인 캠보다 성능이나 지원하는 기능면에서 많은 개선이 이루어졌다. 전방 화질의 경우 풀 HD(1920*1080)에서 QHD(2560*1440)으로 개선됐다. 후방 카메라는 HD(1280*720)화질인 주차용 후방카메라를 공용으로 사용했으나 이번에 QHD급 전용 카메라가 추가됐다.

특히 기존에는 음성녹음을 할 수 없었으나, 신형 빌트인 캠부터 가능해졌다. 또, 저장공간은 eMMC 내장 메모리에 32기가 용량만 제공됐으나, 신형은 Micro SD 외장 메모리 및 기본 65기가, 최대 256기가로 크게 개선됐다.

한편 주행 중 상시 녹화 시간은 3시간에서 4시간 이상, 주차 상시 녹화는 최대 12시간에서 최대 20시간으로 늘었다. 심지어 사고에 대비해 주행 데이터까지 모두 지원한다. 차량 속도, 기어변속, 방향지시등, GPS 좌표 등 온갖 정보가 모두 저장된다. 덕분에 교통사고 후 보다 정확한 사고처리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그밖에 와이파이 장치가 기본 내장되고, 충격 감지 저장 회수, 주차녹화시간, SD카드 수명 및 탈착 여부 등 여러 정보까지도 확인 가능하다.

 

이처럼 쓸만한 수준으로 개선되면서 그랜저 오너들 일부는 굳이 블랙박스를 사서 장착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이야기한다. 외관상 보다 간결한데다가 블랙박스 시공을 위해 천장을 뜯지 않아도 되다보니, 빌트인 캠2를 선호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별도 선택을 할 수 없고, 여러 기능이 묶여있는 옵션을 선택해야 하지만 대체로 만족도 높은 기능이기 때문에 큰 거부감은 없는상황이다.

 

 

 

 

 

 

③ 교통사고 시 블랙박스 주의사항

 

이처럼 우수한 블랙박스 장치가 장착되면서 사고에 대한 일부 대비책이 마련되었지만, 사고 시 약간의 오해가 생기거나 때로는 불리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운전자 눈높이 보다 높게 장착되어 있고 실제 시야각과 다르다보니, 증거로 제출했을 때 기대했던 결과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간단한 예시로 블랙박스는 앞 유리 윗 부분 정중앙에 배치된다. 반면 운전자는 왼쪽에 앉아있다. 즉, 실제론 A필러에 의한 시야 사각지대가 있으며, 앉은 키에 따른 전방 하부 시야 사각지대가 생긴다. 하지만 블랙박스는 더 넓은 시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형태이기 때문에 실제보다 적은 사각지대가 생긴다.

 

 

 

 

실제로 이러한 유사 사례로 인해 피해자와 가해자가 뒤바뀌어 억울한 상황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사고로 인해 소명을 해야 하는 상황일 경우 블랙박스와 운전자의 시야 차이를 분명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겠다. 즉, 블랙박스 자료가 큰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절대적으로 맹신해서는 안된다는 의미다.

■ 기존 블랙박스 업체들 어쩌나…

현대차 내부적으로 순정 블랙박스 기능이 하나 둘 추가되기 시작하면서 별도 블랙박스를 구매하는 사례가 점차 줄어들 전망이다. 시대가 변하면 여러 산업들 역시 바뀌기 마련인데, 오랫동안 유지되어 왔던 블랙박스 시장은 어떻게 변하게 될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아울러 만약 여러분이 신형 그랜저를 구매하게 된다면 빌트인 캠2 사양을 구매할 것인가? 댓글을 통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어 보자.

이찬 에디터  |  cargle@viewus.com